캘리그라피, 그림과 문자의 만남

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를 

뜻하는 캘리그라피는

그 어원자체가 '아름답게 쓰다'

라는 뜻으로

동양에서 말하는 

'서'에 해당됩니다.

그림문자라는 뜻을

지니고 있기는 하지만

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인

문자로서의 역할보다

유연하고 동적인 선, 

글자 자체의 번짐, 

스치는 효과,

여백, 균형미 등

조형의 관점에서

바라보는 것에

더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.

본디 붓이나 펜을 이용하여

종이, 천 등에 글씨를 쓰는

캘리그라피는

비석 등에 끌로 파서 새기는

에피그라피와 구분지어졌으나,

비문 중에서도 

조형적으로 아름답게

쓰여진 것은 캘리그라피에

포함시키기도 합니다.

동양권의 경우

서예가 종종 영어로 캘리그라피라

표현되는데,

이것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

중국 등 동양권에서는

이미 예전부토 고도로 발달하여

독립된 장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.

이슬람 권에서도 

캘리그라피는 매우 중요시 되고

있는 장르 중 하나로

기계적이지 않은

손으로 써서 하나밖에 나올 수 없는

그 유일성을 지닌 아름다움에

많은 이들의 사랑을

받고 있습니다.